제가 처음 다니던 절에서는 관음경을 독송했는데요, 이사를 와서 나가게 된 절에서는 대비주 기도를 합니다. 또 요즘은 어떤 인연이 되어 금강경 독송을 하고 있습니다. 물론 때때로 직장생활 중에는 관세음보살 염불을 합니다.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기도가 맞는지요?

우선 수행의 인연이 처음에는 관음경이 되어다가, 다라니가 되고, 또 금강경 독송으로, 관음정근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하셨는데요, 그것은 그렇게 인연 따라 이 절 저 절 다니다보면 수행법도 바뀌게 될 수도 있습니다. 수행법이 바뀌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. 왜 그런고 하니, 그런 모든 수행법의 그 이면에는 깊은 바탕과도 같은 지관(止觀)의 수행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. 불교가 불교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지관의 수행 때문입니다. 기도니, 보시니, 진언이니, 하는 다양한 불교적 전통의 가르침들이 사실은 다른 종교에도 많이 있는 내용들이지요. 그런데 바로 이 지관수행이 불교 수행의 핵심이면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핵심의 수행법입니다. 즉 염불을 하든, 다라니를 하든, 보문품을 하든, 금강경을 하든 그 이면에 번뇌망상을 ‘그치고’, 마음을 ‘관하는’ 그 수행이 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. 망상을 그쳐라, 마음을 비우라, 집착을 놓으라 하는 것이 다 지관에서 ‘지(止)’의 수행이며, 알아차리라, 관하라, 깨어있으라, 지켜보라는 것이 다 ‘관(觀)’의 수행인 것입니다. 그 둘 중 핵심은 관입니다. 금강경, 관음경, 대비주를 독송하며 마음을 관하고, 관음정근을 하면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마음을 관하고, 또 일상 생활 속에서도 늘 마음과 생각과 느낌 등을 매 순간 관찰 해 나가십시오. 그런다면 인연 따라, 사찰 따라, 스님 따라 또 도반 따라 다양한 수행법을 만나게 될지라도 그 근본은 흔들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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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님, 그저 나 자신, 순간의 여행자, 자연주의자, 사상적 자유인, 편견 없는 삶의 관찰자, 목탁소리(moktaksori.org/net/kr) 지도법사, [날마다 해피엔딩] [히말라야,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] [행복수업] [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][반야심경과 마음공부] 저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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